이 후기는 정다웠던(?) ANA212편 이후 서울 김포로 복귀하기 위하여 시작하는 글이 되시겠다.
그런데 비즈니스 클래스 이상은 뭐다?
라운지 후기부터이다.
나는 도쿄/하네다->서울/김포 비즈니스 표가 남아있었다.
이를 위해 ANA 라운지에 방문하였다.
술은 뭐.
그냥 그랬다.
치타가 마실만한 정도?
아주 그냥 배부른 소리 하고 앉았네 하기엔 아쉬운게
전 날 신세졌던 히스로의 싱가포르 항공 실버크리스 라운지가 너무 인상깊어서 그랬을지 모른다.
대충 치타와 ANA스낵, ANA오리지널 치킨 카레를 갖고와봤다.
그런데 이 치킨 카레, 1등석의 하늘 위에서 먹던거와 맛이 달라서 의아했다.
나는 진짜 그 맛 못 잊을정도로 맛있게 먹었다.
지상에서 이걸 맞이하나 싶었는데 아쉬웠다.
정면샷.
그리고 나서 한 접시를 더 먹었다.
아니 하늘에서 먹은 것 보단 아쉽지만 맛이 없다라는 말은 한 마디도 하지 않았다.
ANA 오리지널 치킨 카레 짱.
나갈 때 찍은 ANA 라운지의 사진.
나리타에 비해 적은건지 아니면 원래 하네다 라운지가 적은건지 사람이 없이 텅텅 비었다.
덕분에 뒤에서 자는 사람 코골이까지 듣게 되어서 영광이었다.
아 근데 나도 잠깐 잠들었어서 코 골았으려나?
라운지 창 밖으로는 ANA항공기들이 주구장창 주기해있다.
살면서 ANA항공기들은 여기서 다 본 것 같다.
아 근데 아시아나 아프면 이제 ANA를 어케 타야하지 ㅜㅜ
아시아나 안녕...
이제 항공기에 탑승하고 지상직 스태프 직원분들이 안녕해주신다.
나는 늘 창가에 앉으면 이걸 즐겨보곤 한다.
내 나라에 가는 기분 혹은 내 나라를 떠나 다른 나라에서 잘 지내도록 하는 기분.
이 둘을 느끼게 해주어서 늘 고마운 것 같다.
늘 감사합니다.
유도등 아저씨(?)
2A열에 앉았기 때문에 이륙할 때 도쿄 시내가 보인다.
사진 중앙에 위치한 것은 도쿄 스카이트리.
도쿄 타워 또한 보였을 것 같은데 내가 놓친 것인지 비행 경로상 놓친 것인지는 알 수 없겠다.
뭐 내가 못 본 거겠지.
순항고도 위로 올라온 후 샴페인과 함께 ANA쌀과자가 세팅되었다.
이 쌀과자, 은근 맛있다.
흑설탕 맛인 것 같은데 정확하게 알면 참 좋았을걸.
라운지에도 있던걸 내가 못 본건지 이건 참 맛있었다.
'이건 참 맛있었다'
강조한 이유가 있다.
바로 메인으로 올라온 기내식이다.
와..
저 빵은 푸석푸석한건 둘째치고 저 미친 닭가슴살이 도저히 맛이 없어서 밥이랑 겨우 넘겼다.
그 위의 서브 음식들은 더 했다.
한 조각 먹고 이건 아니다 싶어서 내려놨다.
내가 비행기 기내식에서 혹평을 한 것은 처음이었다.
아시아나 탈 때야 고추장 줘서 버텼고 ANA도 이코노미만 탈 때는 맛있었다.
내가 이걸 이코노미 기내식이랑 바꿔달라고 했어야 했을까?
이런 생각이 자꾸 들게 하는 맛이었다.
정말 이건...
이건 진짜 최악이었다.
고기만 먹고 대충 놔둔 모습.
이 이후로 승무원께서 치워가셨다.
이전 편이었던 ANA212 퍼스트 클래스 편에선 배가 부르면 다른 메뉴를 주겠다는 말을 들었었지만
이건 진짜 최악이었다.
내가 살면서 기내식을 비판하는 날이, 아니 특히나 내가 좋아하는 ANA의 기내식을 비평하는 날이 올 줄이야.
이거 날짜만 잘 맞추면 연어 구이가 나왔던 날도 있던데..
그 날 맞춰갈걸 그랬다.
참나.
아 그래도 승무원분들은 정말 친절하였다.
사전에 내 이름을 알아서인지 'ㅇㅇ사마 한국까지 잘 모시겠습니다'라는 말들도 해주셔서 고마웠다.
승무원분들은 전혀 잘못이 없었다.
문제는 지상조업사의 기내식이었지...
세이프티 카드를 늦게나마 인증하겠다.
아니 ANA양반
나 이거 분명 예약할 땐 787이었소...
진짜 화나네
몇 번을 화나게 하는건지는 모르겠지만
승무원분의 케어가 다 했다고 볼 수 있다.
일몰이 보이기 시작하고 비행기는 서울김포국제공항으로 착륙하기 시작하였다.
일주일만에 조국에서 맞는 일몰이었다.
뭐, 모든 여행이 그렇지만 반갑진 않았다.
좀 더 놀다올걸 그랬나...
착륙 후엔 친구들이 김포공항까지 맞이하여 드라이 플라워를 선물로 주었다.
솔직히 이 친구들이 온다고 하였을 때 나는 당연히 안 온다고 할 줄 알았다.
이거 하나 하려고 설마, 아니 나 따위 하나로 설마 오겠어? 라는 생각으로 입국장을 지났을 때,
순수 그림으로 이루어신 나의 환영 팻말을 봐버렸다.
이게 어찌나 감격스럽던지 나는 1주일간 타국에서 고생하고 온 눈물을 다 뺀 것 같았다.
뭐, 겉으론 덤덤했지만.
좌우지간.
이것으로 ANA NH865편 도쿄/하네다->서울/김포 비즈니스 클래스 후기를 마치겠다.
별거 없는 이야기지만 봐주셔서 감사하고, 정말 기내식은.
기내식은 나보다 좋은거 드셨으면 좋겠다.
감사합니다.
작성자: 비나래
작성일: 11/16/2024, 9:38:50 PM
뒤로 가기개추 드립니다.
12/7/2024, 7:43:44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