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추적 추적 내리고 있던 날.
저녁 약속이 있어서 밖으로 나왔다.
그런데 하필 가려던 곳이 휴점이었다.
그래서 친구가 찾은 해결법
"어차피 메뉴가 오뎅이기만 하면 되잖아?"
에?
아무도 저녁 음식이 오뎅이라고 한 적은 없었다.
이건 하루나도 인정할 것.
그래서 찾은 근처의 오뎅집.
로지오뎅 당산점이다.

가게 안에는 테이블들과 야외 바와 같이, 사진과 같은 테이블이 두 석이 있었다.
처음엔 여기 안 앉으려고 했다. 필자는 아빠다리를 못 하기 때문.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발을 쏘옥 하고 넣을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하고 자리를 옮겼다.

오토시가 나왔다.
하루나는 저 단무지에 관심이 가는 것 같다.
오이는 비타민 C가 풍부하지만 섭취 시 비타민 C가 오히려 어쩌구 저쩌구...

하루나를 포함 4인이 주문한 메뉴는 다음과 같다.
보통 3명이서 오면 A세트가 딱 적당하다고 들었던 것 같다.
하루나는 메인 메뉴와 비슷한 값어치를 하는 무언가를 보고 놀란 것 같다.
뭘까?
흠...

다 담지는 못 하였지만, 사케는 이정도 있다.

5분 정도 기다린 후.
도쿠리 병과 정체를 알 수 없는 투명한 액체가 같이 나왔다.
하루나는 이것이 무언지 굉장히 궁금해하는 것 같았다.
음... 저게 뭘까.
왜인지 하루나 나이로는 못 마실 것 같다는걸 대충 설명해준다.
본인도 알고있단다.
![]()
어찌저찌 지나가서 나온 오뎅 A세트의 오뎅.
모둠 오뎅의 표본처럼 떡도 있고 묵, 무 등 여러 종류들이 나왔다.
오뎅 우측의 국물은, 오뎅을 다 먹지 못 했을 때 오뎅이 식으면 저기다 넣어서 먹으면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는 듯 하다.
하루나를 넣어볼까 하는 생각이 잠깐 들었지만 범죄일 것 같아서 관뒀다.

상세 뷰.
하루나가 메뉴 사진을 위해 조금 비켜줬다.
자세히 보면 치쿠와가 있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치쿠와가 좋다!
그래서 혼자 다 먹었다.

하루나한테 한 입 줬다.
후기는 "이건 우동집만 가도 있잖아"

그리고 또 세트 A의 포함된 각종 꼬치.
염통과 베이컨 토마토 말이 등 여러 종류가 있었는데, 중앙에 저거. 100% 은행인 줄 알았는데 메추리알이었다...
(대충 얼탱콘)

그리고 이건 무언가로 받은 파인애플 샤베트.
또 개인적인 말이지만 필자는 파인애플 또한 좋다!
하루나도 맘에 든듯 하다.
"이게 미식이지."

이대로 끝을 내기엔 조금 아쉬워서 추가 오뎅을 시켰다.
하루나도 많이 아쉬웠었던 모양이다.

오뎅은 역시 맛있다.
이 집 괜찮다.
그런데 이거 친구들이랑 이야기가 조금 있었는데, 꾸불꾸불 되어있는 어묵파vs그냥 (거의)통째로 고구마 모양으로 퍼져있는 어묵파.
이걸로 진지한 고민을 했다.
아, 그러면서 오뎅 국물을 마셨는데 시장과는 다른 맛이 났다.
뭐라해야지 그 후추맛?
뭔가 표현하기 어렵다.

다 먹었다!
하루나도 만족한 듯 하다.
만남을 위한 장소에 비슷한 가게가 있어서 다행이었지, 안 그랬음 눅눅~ 하게 전이나 먹었을듯...
-잘 먹었습니다!-
- 하루나 미식여행은 매 주 토요일에 업로드 되......ㄹ려고 노력하려고요!
작성자: 비나래
작성일: 10/11/2025, 7:36:30 P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