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로 가는 입장권
# 明日へ向かう入場券
# 내일로 가는 입장권
その夜、青年は明かりもつけない部屋に、ぽつんと座っていました。
그날 밤, 청년은 불도 켜지 않은 방에 우두커니 앉아 있었습니다.
履き古した運動靴のかかとのように、すり減ってしまった毎日でした。朝は体を起こすことからしてひと仕事で、夜になると天井を見つめながら、いつも同じ問いを何度も繰り返しました。
낡은 운동화 뒤축처럼 닳아 버린 하루하루였습니다. 아침이면 몸을 일으키는 것부터가 일이었고, 밤이면 천장을 보며 같은 질문을 곱씹었습니다.
『僕は一体、何のために生きているんだろう。』
'나는 대체, 무엇을 위해 살고 있는 걸까.'
懸命に生きてこなかったわけではありません。むしろ、あまりにも懸命に生きすぎたことが問題でした。走っても走っても同じ場所にいるような気がして、周りを見回しても「よくやっているよ」と言ってくれる人は一人もいませんでした。最後に誰かから応援されたのがいつだったのか、それすら思い出せませんでした。
열심히 살지 않은 것도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너무 열심히 살아서 문제였습니다. 달리고 달렸는데 제자리인 것 같았고, 주위를 둘러봐도 "잘하고 있어"라고 말해 주는 사람 하나 없었습니다. 응원받아 본 게 언제였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습니다.
その問いにとうとう答えを見つけられないまま、青年は重いまぶたを閉じました。
그 질문에 끝내 답을 찾지 못한 채, 청년은 무겁게 눈을 감았습니다.
—
—
目を開けると、青年は見知らぬ場所に立っていました。
눈을 떴을 때, 청년은 이상한 곳에 서 있었습니다.
色とりどりの尖塔、パステルカラーの煉瓦、天井から吊るされた作り物の星々。どこからか、オルゴールのような音楽が流れていました。魔法の城。そう、それ以外に呼びようのない場所でした。
알록달록한 첨탑, 파스텔빛 벽돌, 천장에 매달린 가짜 별들. 어디선가 오르골 소리 같은 음악이 흘러나오고 있었습니다. 마법의 성. 그래요, 그것 말고는 달리 부를 말이 없는 곳이었습니다.
『ここは……どこだ?』
'여기가… 어디지?'
確かに、初めて見る場所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煉瓦の一つ一つも、空気の匂いも、不思議なほど懐かしく感じられました。青年はその場に立ち尽くしたまま、記憶の引き出しを探りましたが、引き出しはなかなか開いてくれませんでした。
분명 처음 보는 곳은 아니었습니다. 벽돌 하나하나가, 공기의 냄새가, 이상하리만큼 낯익었습니다. 청년은 한참을 그 자리에 서서 기억의 서랍을 뒤졌지만, 서랍은 좀처럼 열리지 않았습니다.
そのときでした。
그때였습니다.
「うわああああ—!」
"우와아아아—!"
背後から、元気いっぱいの叫び声が聞こえました。振り返ると、一人の幼い子どもが両手を大きく広げ、この世でいちばん楽しそうな顔をして、こちらへ駆けてきていました。
등 뒤에서 우렁찬 함성이 들려왔습니다. 돌아보니 한 어린아이가 두 팔을 활짝 벌리고, 세상에서 제일 신난 얼굴로 이쪽을 향해 달려오고 있었습니다.
その子を見た瞬間でした。
그 아이를 본 순간이었습니다.
閉ざされていた記憶の引き出しが、いっせいにすべて開きました。
닫혀 있던 기억의 서랍이 한꺼번에 전부 열렸습니다.
ここは幼いころ、週末になるたび両親に手を引かれて遊びに来た遊園地。その中でもいちばん好きで、来るたびに何度も入り直した、魔法の城のアトラクション。そして、あの子は—
여기는 어렸을 적, 주말마다 부모님 손을 잡고 놀러 왔던 놀이공원. 그중에서도 제일 좋아해서 올 때마다 몇 번이고 다시 들어갔던, 마법의 성 어트랙션. 그리고 저 아이는—
幼いころの、自分自身でした。
어렸을 적, 자기 자신이었습니다.
子どもは青年の横を通り過ぎ、城の中を夢中になって駆け回りました。作り物の星へ手を伸ばし、螺旋階段を上り下りし、鏡の部屋の前ではおかしな顔を作って、けらけらと笑いました。あの階段は三段目がきしむことも、鏡の部屋の左隅にある鏡がいちばんおかしな顔に映ることも、青年はすべて知っていました。あの子が知っているからです。
아이는 청년을 지나쳐 성 안을 신나게 뛰어다녔습니다. 가짜 별을 향해 손을 뻗고, 나선 계단을 오르내리고, 거울의 방 앞에서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으며 깔깔 웃었습니다. 저 계단 세 번째 칸이 삐걱거린다는 것도, 거울의 방 왼쪽 구석 거울이 제일 웃기게 보인다는 것도, 청년은 다 알고 있었습니다. 저 아이가 알고 있으니까요.
その姿を見つめているうちに、青年はふと気づきました。
그 모습을 바라보다가, 청년은 문득 깨달았습니다.
あの子は今、遊んでいるの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いいえ、遊んではいるのですが — それだけ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あの子は今、思い出を積み重ねているのです。いつか大人になる自分のために。人生があまりにも重くて、もう座り込んでしまいたくなった日に、取り出して寄りかかることのできる記憶を、両親と一緒に一つ一つ積み上げていたのです。
저 아이는 지금 놀고 있는 게 아니었습니다. 아니, 놀고 있지만 — 그것만이 아니었습니다. 저 아이는 지금, 추억을 쌓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언젠가 어른이 될 자신을 위해서. 삶이 너무 무거워서 주저앉고 싶은 날, 꺼내어 기댈 수 있는 기억을, 부모님과 함께 한 칸 한 칸 쌓아 올리고 있는 것이었습니다.
あの子があれほど楽しそうに育ってきたからこそ、今の自分がいて—
저 아이가 그토록 즐겁게 자랐기에 지금의 자신이 있는 것이고—
だとすれば。
그렇다면.
どれほど生きることがつらくても、この世界に応援してくれる人が一人もいないように思えても、少なくとも一人だけは、いつだって今の自分を応援してくれていたのです。
아무리 삶이 힘들어도, 세상에 응원해 주는 사람이 단 한 명도 없는 것 같아도, 적어도 한 사람만은 언제나 지금의 나를 응원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あそこであんなに楽しそうに走り回っている、幼いころの自分。
저기서 저렇게 신나게 뛰어다니는, 어렸을 적의 나.
『大人になれば、何だってできるはずだ』と信じながら、大人になった自分をこの世でいちばん楽しみにしていた、あの子だけは。
'어른이 되면 뭐든지 할 수 있을 거야'라고 믿으며, 어른이 된 나를 세상에서 제일 기대하고 있던, 바로 저 아이만큼은.
青年の目から涙がこぼれました。一滴、二滴。拭っても拭っても、次から次へと頬を伝いました。悲しくて流した涙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ずっと昔から聞きたかった言葉を、言葉ではない形で聞いてしまった人の涙でした。
청년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습니다. 한 방울, 두 방울. 닦아도 닦아도 자꾸만 흘러내렸습니다. 슬퍼서 흘리는 눈물이 아니었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듣고 싶었던 말을, 말이 아닌 방식으로 들어 버린 사람의 눈물이었습니다.
そうして長いあいだ泣きながら子どもを見つめていると—
그렇게 한참을 울며 아이를 바라보고 있는데—
子どもと、目が合いました。
아이와, 눈이 마주쳤습니다.
「……!」
"…!"
青年は驚いて、とっさに背を向けました。いい年をした大人が遊園地の真ん中で泣いている姿を、よりによってあの子にだけは見られたくありませんでした。青年は背を向けたまま、袖で急いで涙を拭いました。けれど背後から、たたたっ、と小さな足音が近づいてきました。
청년은 깜짝 놀라 엉겁결에 홱 뒤를 돌아섰습니다. 다 큰 어른이 놀이공원 한복판에서 울고 있는 모습을, 하필 저 아이에게만은 보이고 싶지 않았습니다. 청년은 등을 돌린 채 소매로 서둘러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런데 등 뒤로, 타닥타닥, 작은 발소리가 다가왔습니다.
足音は、青年のすぐ後ろで止まりました。
발소리는 청년의 바로 뒤에서 멈췄습니다.
そして。
그리고.
「ほんとうに、大人になったんだね!」
"진짜 어른이 되었구나!"
青年は驚いて、子どものほうを振り返りました。涙を拭いかけた顔のままでした。
청년은 깜짝 놀라 아이를 돌아보았습니다. 눈물을 닦다 만 얼굴 그대로였습니다.
子どもは青年を見上げていました。不思議なことに、その目には驚いた様子が少しもありませんでした。まるでずっと前から知っていたかのように、いつか必ず会えるとわかっていたかのように。子どもは青年の顔を — 疲れきった顔も、涙の跡も、そのすべてを — じっと見つめると、にっこり笑って言葉を続けました。
아이는 청년을 올려다보고 있었습니다. 이상하게도 아이의 눈에는 놀란 기색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마치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는 듯이, 언젠가 꼭 만나게 될 줄 알았다는 듯이. 아이는 청년의 얼굴을 — 지친 얼굴을, 눈물 자국을, 그 모든 것을 — 가만히 바라보더니, 방긋 웃으며 말을 이었습니다.
「ほんとうに、ここまで大きくなってくれてありがとう。」
"정말, 커 줘서 고마워."
青年は何も言えませんでした。
청년은 아무 말도 할 수 없었습니다.
つらかった? と尋ねることもありませんでした。どうして泣いているの? と尋ねることもありませんでした。子どもはただ、ありがとうと言ったのです。大きくなってくれて。ここまで育ってくれて。あきらめずに、大人になってくれて。
힘들었지? 라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왜 울어? 라고 묻지도 않았습니다. 아이는 그저 고맙다고 했습니다. 커 줘서. 여기까지 자라 줘서. 포기하지 않고, 어른이 되어 줘서.
青年はひざまずくように身をかがめ、子どもと目を合わせようとしました。言いたいことが、あまりにもたくさんありました。ごめん、と。君が期待していたほど立派な大人になれなくて、ごめん、と。けれどその言葉が口から出るより先に、子どもが青年の手をぎゅっと握りました。小さくて、あたたかくて、どこか懐かしい手でした。
청년은 무릎을 꿇듯 몸을 낮춰 아이와 눈을 맞추려 했습니다. 하고 싶은 말이 너무 많았습니다. 미안하다고. 네가 기대하던 만큼 대단한 어른이 되지 못해서 미안하다고. 그런데 그 말이 입 밖으로 나오기도 전에, 아이가 먼저 청년의 손을 꼭 잡았습니다. 작고, 따뜻하고, 어딘가 그리운 손이었습니다.
城の作り物の星々がいっせいに瞬き、オルゴールの音が遠のいていき、世界はゆっくりと光の中へほどけていきました。
성의 가짜 별들이 일제히 반짝였고, 오르골 소리가 아득해지고, 세상이 천천히 빛 속으로 풀어졌습니다.
—
—
目を覚ましました。
눈을 떴습니다.
暗い部屋、見慣れた天井でした。目元には涙がたまっていました。夢だったのか — そう思いながら体を起こすと、ポケットの中で、かさり、と音がしました。
어두운 방, 늘 보던 천장이었습니다. 눈가에는 눈물이 맺혀 있었습니다. 꿈이었구나 — 그렇게 생각하며 몸을 일으키는데, 주머니에서 바스락, 하는 소리가 났습니다.
取り出してみると、遊園地の入場券が一枚入っていました。
꺼내 보니, 놀이공원 입장권 한 장이었습니다.
色あせた紙。角の擦り切れた、昔ながらの入場券。青年は戸惑いながら入場券を裏返し、日付を確かめました。そして、その場で凍りつきました。
빛바랜 종이. 모서리가 닳은 옛날식 입장권. 청년은 어리둥절한 채로 입장권을 뒤집어 날짜를 확인했습니다. 그리고 그 자리에 얼어붙었습니다.
そこに記されていたのは、二十数年前の日付でした。
날짜는, 20여 년 전이었습니다.
幼いころのあの子が、両親に手を引かれながら魔法の城へ駆け込んでいた、まさにあのころの日付。
어렸을 적 그 아이가, 부모님 손을 잡고 마법의 성으로 달려 들어가던 바로 그 무렵의 날짜.
青年は入場券を長いあいだ見つめていました。やがて、泣きながら、笑いました。遠い昔の自分が時を越えて手のひらに握らせてくれたものが、何なのかわかったような気がしたからです。
청년은 입장권을 오래 들여다보았습니다. 그러다 문득, 울다가, 웃었습니다. 그 옛날의 자신이 시간을 건너 손에 쥐여 준 것이 무엇인지 알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それは、入場券でした。
그것은 입장권이었습니다.
終わってしまった昨日へ戻るための券ではなく — 明日へ入っていくための、入場券。
끝나 버린 어제로 돌아가는 표가 아니라 — 내일로 들어가는, 입장권.
青年はその古びた入場券を、財布のいちばん奥へ大切にしまいました。そして、カーテンを開けました。窓の外には、朝が訪れようとしていました。
청년은 그 낡은 입장권을 지갑 가장 안쪽에 소중히 넣었습니다. 그리고 커튼을 걷었습니다. 창밖에는 아침이 오고 있었습니다.
何のために生きるのかという問いに、青年はまだ完全な答えを見つけたわけではありませんでした。もしかすると、その答えは一生をかけて探していくものなのかもしれません。けれど今、青年にはわかっていました。答えを探すその道がどれほど遠く、どれほど疲れるものだとしても、自分にはこの世でいちばん昔から応援してくれている人が一人いるのだということを。
무엇을 위해 사느냐는 질문에, 청년은 아직 완전한 답을 찾지는 못했습니다. 어쩌면 그 답은 평생에 걸쳐 찾는 것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이제 청년은 알고 있었습니다. 답을 찾는 그 길이 아무리 멀고 지치더라도, 자신에게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응원단이 한 명 있다는 것을요.
くじけそうな日には、青年は財布の中の入場券をそっと取り出して眺めます。
지치는 날이면, 청년은 지갑 속 입장권을 살짝 꺼내 봅니다.
するとどこからか、魔法の城のオルゴールの音とともに、あの声が聞こえてくるような気がしました。
그러면 어디선가, 마법의 성의 오르골 소리와 함께, 그 목소리가 들려오는 것 같았습니다.
「ほんとうに、ここまで大きくなってくれてありがとう。」
"정말, 커 줘서 고마워."